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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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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고 빌려준 통장과 신용카드 빚이 되어 돌아오다.
이름 박oo 나이
복지수급 없음
부채규모
부채원인 사기
사례개요

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어느 하나 더하고 덜 한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중 개인적으로 유독 마음이 쓰이는 유형이 있다.

가까운 지인을 믿고 금융거래가 어려운 형편을 헤아려  사용하지 않는 통장을 건네거나, 신용카드를 빌려주어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이 그렇다.

 

작년 봄 센터를 찾았던 한 내담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객지의 제조업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그곳에서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동생을 만난다.

가족의 살가움이 그리웠던 두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친해졌다.

그러다 동생처럼 따르던 지인이 가족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있어 통장사용이 어렵다며 잔액이 없는 통장을 빌려달라고 헸다.

내담자는 아무 의심없이 통장을 빌려주었다. 그리고 신용상 문제로 핸드폰 개통이 어렵다하여 본인 명의로 핸드폰도 개통해주었다.

거기에 더해 신용카드까지 건넸다.

한 1년 가량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내담자와 그 지인이 회사를 퇴사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집으로 채무독촉 우편물이 날아왔다.

내담자는 센터를 찾았고 상황을 파악해보니 그 동생이 자신의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온라인 대출과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었다.

 

 

상담 진행
내용과 해결안

해당 사실을 알고 채권자들에게 대출 당사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과 대출약정서 자필서명 등도 허위임을 알리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민원신청도 함께 진행하는 한편 개인회생 준비도 병행했다.

하지만  그 동생은 주소지에 살지 않아 해당 조사를 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 내담자에게 통장과 카드, 핸드폰 개설을 해 주었는지 물었다.

내담자의 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아끼는 동생이고 믿었으니까"

그 이야기를 듣기 전 나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개인정보를 알려줄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내담자의 그 말은 나를 무장해제 시켰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나에게 손해를 끼칠 잠재적 피의자로 생각하고 대하는 게 오히려 비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담자와 우선 채무에 대해 개인회생 신청을 하고 이후 법률구조공단의 지원을 통해  자신이 변제한 금액에 대해 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그 무렵 그 동생이 연락이 와서 고소취하라고 금감원 민원취소 하면 자신이 매달 일정액을 갚아가겠다고 했다며 내담자는 그 동생의 말을 믿고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과연 워크아웃제도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내담자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으나 내담자는 완곡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때 내가 가졌던 생각이 기우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